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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ep.2
    집사의 취미 2023. 12. 26. 09:20

    [스포 하기 싫어서 공개를 미뤘는데, 오늘 중에는 다들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아볼 거라 예상하고 업로드한다.]

     

    가을부터 준비했던 크리스마스 카드가 드디어 끝났다.

    사진으로 되돌아 보니 가을이 참 행복했었다.

    따뜻하고 시원한 날씨를 만끽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지난 수요일부터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너무 춥고.. 주택이라 직접 제설작업을 하느라 어제부터 땀을 열심히 흘렸다.

    (눈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느라 바빴음)

     

    아참, 카드집 만들기 과정으로 돌아가보면,

    도화지에 인쇄한 도안을 정사이즈로 자르고,  카드를 빼기 쉽게 뒤에 홈도 파주었다.

    원래는 그냥 흰 배경에 아치형 구멍만 파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심심해...  🤨

    고민 끝에 언니가 생일선물로 사준 반짝반짝 펄물감! fine tec! 은색으로 꾸며보기로 했다.

    이름도 칠하고 눈도 내리는 패턴을 넣으니까 화사~해✨✨ ❄️

    접지선도 그어주자~ 카드가 너무 헐렁하지도 빡빡하지 않게 들어가려면 프로토타입으로 연습이 필요했다.

    카드 두께보다 0.1~0.2mm만 더하면 돼서 선과 선의 간격이 너무 좁아 접을 때 어려웠다.

    하지만 양이 많아서 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나무와 눈사람 부분은 어려우니까 둥근 부분만 먼저 구멍을 내주고~

    디테일한 건 마지막에 커팅~ 카드집 완성이 시간이 참 많이 걸린 것 같다.. 휴~😅

    그 와중에 회사에 짬이 날 때마다 메모장에 편지를 적었다.

     

    원래 15명 남짓하던 사람에게만 보내다가 32명에게 보내려니

    굉장히 심적 부담이 커졌다..

    (자주 보는 남편 친구들의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려다 보니 양이 늘어났다ㅎㅎ)

     

    어릴 때 아빠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는

    입체 팝업이었는데

     

    펼쳤을 때 마을이 있고

    크리스마스트리와

    밤의 아름다운 별자리가

    반짝반짝

    그려져 있는 카드였다.

     

    그때부터

    크리스마스는 더 특별해졌다.

     

    어른에게 받는 편지란

    일상에선 잔소리 투성이지만

    편지에선 사랑의 말로 가득하니까.

     

    이 편지를 받을 아이들도

    선물처럼 기뻐하길 바라며

    열심히~~ 작업했다.

     

    따-란

     

    눈밭을 열면 겨울 산장에 우리 가족이 나온다~~ 🎄 

    낮버전과 밤버전이 있는데 낮은 더 쨍한 화사함이 있고

    밤은 아늑하고 분위기 있어 좋다.

     

    주말 동안 열심히 편지 쓰기에 돌입!!

    아이들에게는 연말 모임에 만나서 직접 전달했고

    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대뜸 자기 집 강아지 그림 의뢰를 했다🙄

     

    나머지는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쳐야 해서 

    받은 주소 하나하나 우편번호를 검색해서 입력하고

    라벨지에 인쇄해서 컷팅!!(더 이상 수기로 글씨를 쓰기 힘들어졌달까..ㅋ)

     

    화요일에 점심을 후딱 먹고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전부 발송했다~~

    우체국을 나서는데 공기가 시원해서 그런지

    상쾌하고 후련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아주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이 생겼다'

    '겨울이랑 이제 아무 때나 놀 수 있다'

     

    행복한 상상에 휩싸여 있던 오후,

    갑자기 우체국에서 카톡이 왔다.

     

    우체국으로 주문한 게 없는데 뭘까?

    하고 봤더니 이모에게 편지가 왔다..!

     

    말도 없이~~~>. <~!! 이런 서프라이즈라니~~!!

     

    우리 이모들은 다 금손들이신데!!!

    베이킹까지 잘하는 황금손 막내 이모가 보내준

    직접 만든 테디베어와 손그림 편지!!🧸💗

     

    정말 코가 찡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이모도 내 편지 보고 좋아하셔야 할 텐데..

    당장 트리에 걸어두고 요즘 매일 아침, 저녁으로 구경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친구가 

    산타처럼 엄청 많은 선물들을 투척해 주고 떠났다.

     

    너~무 귀엽고 재밌는 동화책, 핸드크림과 손수건, 향수, 남편을 위한 위스키까지;;!

    소사소사 맙소사였다;

     

    그리고 엄마도 갑자기 경추배게를 선물로 보내고...;;

    선물폭탄이 계속 터져서 정신이 혼미했달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버려서

    올해는 정말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주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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