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지고 싶은 토요일집사의 삶 2024. 1. 13. 18:42
어제 너무 많은 신경과 에너지를 쏟은 탓일까
푹 자고 일어난 아침이
너무 개운하다
겨울님이 일어나라고
얼굴을 핥고
이불을 열어주니까
쏙 들어와서
팔에 기대어
부비부비
고롱고롱
쓰다듬다 보니
너무 영롱하면서도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봐서
잠이 확 달아났다
시계를 보니
7시 28분
부랴부랴 아침 식사를 드리고
집안일을 시작하기에도
너무 일러 다시 자볼까
이불을 뒤집어써서
빼꼼하고 보니
냥펀치가 날아왔다🥲
오늘 할 일이내일 저녁약속에 쓸 식재료 사 오기청소하기화장실 세면대 청소감자 삶기겨울이랑 놀기
저녁에 친구랑 놀기 등이 있다
장보기가 제일 중요한데
밖에 나가기가 너무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 2시가 넘어
집을 나섰다.
우연치않게 입구부터 동행한
어딘가 놀러 온듯한 여대생 무리가 있었다.
계속 가는 코너마다 마주쳤는데
과자코너에서
“인당 2개만 골라!”
“자 가자 가 가 가 가”
하는 모습이 풋풋해서 좋았다☺️
매쉬포테이토도 만들고
내일 요리할 재료도 미리 씻어놓고
겨울이는 가까이 와서
구경하다 갑자기
세수 중감자가 익는 동안 그림을 그려보고
겨울이는 껌딱지처럼 다가온다
곧바로 후다닥 도망가지만
기지개 켜는 거 너무 귀여워
친구가 일곱 시 넘어서 오는데
배가 고프다
오늘도 행복 속에 있다.728x90'집사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극상 ep.1 (1) 2024.02.01 생쥐잡기 (0) 2024.01.14 주말 is 열정 열정 열정 (2) 2023.11.19 도둑고양이가 왔다 간 날 (0) 2023.11.08 단풍이 우수수 (0) 2023.11.05